2025 노벨평화상,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의 불꽃이 되다

2025년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ía Corina Machado) 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뜨거운 논쟁과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인물, 그녀는 오랜 독재 체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국민의 자유를 지켜온 강인한 여성 정치인입니다.
그녀의 수상은 단순한 개인의 업적이 아니라, 억압받는 국민과 시민사회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자유를 향한 신념으로 일어선 한 여성

마차도는 1967년 10월 7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젊은 시절부터 사회 문제와 청년 복지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1992년에는 거리의 청소년과 고아를 돕기 위해 ‘아테네아 재단(Atenea Foundation)’ 을 설립했으며,
2000년대 초반에는 선거 감시 단체 ‘수마테(Súmate)’ 를 공동 창립했습니다.

이 단체는 당시 부정선거 의혹이 끊이지 않던 베네수엘라에서 투명성과 시민참여를 이끌어냈고,
그녀를 ‘시민 저항의 상징’으로 세웠습니다.
이후 마차도는 정치 무대에 직접 나서, 부패와 독재에 정면으로 맞서기 시작했습니다.



정치 참여와 끝나지 않은 투쟁

2010년 총선에서 마차도는 전국 최다 득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새로운 정치 스타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견제는 곧 시작되었습니다.
2014년, 그녀는 정부 비판 발언을 이유로 의회에서 제명되었고,
정치 활동 금지 조치를 당한 뒤에도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녀는 “폭력 대신 평화로, 분열 대신 연대로”를 외쳤습니다.
이후에도 각종 압력과 체포 위협 속에서 국제사회에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회복의 필요성을 호소해왔습니다.

2023년, 야권 연합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으나
정부는 그녀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그럼에도 마차도는 은신 속에서도 비폭력 저항 운동을 이어가며 국민의 희망을 지켰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신념과 용기가 2025년 노벨평화상이라는 형태로 세계의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노벨위원회의 선정 이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그녀의 수상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수호하고,
평화적 정권 이양을 위해 비폭력적 방법으로 투쟁해왔다.”

이 문장은 노벨평화상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를 압축한 표현입니다.
권위주의가 강화되는 시대, 그녀의 수상은 세계 민주주의의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또한 이번 수상을 통해 노벨위원회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의 부재가 아니라,
자유로운 시민의 참여로부터 완성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마차도는 바로 그 메시지를 몸소 보여준 인물입니다.




상금과 수상 의미

2025년 노벨평화상 상금은 1,110만 스웨덴 크로나(SEK),
한화 약 10억 원에 해당합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마차도는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상은 나의 것이 아니라, 자유를 위해 싸운 베네수엘라 국민 모두의 것입니다.”

그녀는 또한 전 세계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들에게 헌신의 메시지를 전하며,
“평화와 자유는 권력이 아닌 용기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역사 속 다른 노벨평화상 수상자들

연도 수상자 공헌 내용
1901 헨리 뒤낭, 프레데리크 패시 적십자 창립, 국제중재 활동
1964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인종차별 철폐, 비폭력 운동
1991 아웅산 수치 미얀마 민주화 운동
2009 버락 오바마 핵군축 및 국제외교 노력
2025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회복 투쟁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평화상은 2025년까지 106회 수여되었으며,
마차도는 역사상 20번째 여성 수상자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사실은 여성 리더십이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임을 보여줍니다.




마차도의 철학 — “자유는 포기할 수 없다”

마차도의 정치 철학은 단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자유는 포기할 수 없다.”

그녀의 모든 행동은 이 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진정한 자유와 선택권을 되찾아주는 것,
그것이 그녀가 지난 30년간 걸어온 길의 전부입니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베네수엘라 국민 전체의 눈물과 희망이 전 세계에 전달된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독재나 권력의 억압 속에서 신음하는 모든 국가에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연표

연도 주요 활동
1967 카라카스 출생
1992 아테네아 재단 설립
2002 수마테(Súmate) 공동 창립
2010 국회의원 당선 (최다 득표)
2014 의회 제명, 정부 탄압 시작
2023 야권 대선 후보 경선 승리
2024 후보 자격 박탈, 은신 중 활동
2025 노벨평화상 수상 발표

한 사람의 용기가 세상을 바꾸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희망을 다시 불태웠습니다.
그녀의 신념과 용기는 세계 민주주의의 등불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평화와 자유의 의미를 일깨워줄 것입니다.

한 사람의 용기가 세상을 바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