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꾼이 추천하는 아산호 붕어낚시 명당 공개 – 진짜 꽝 없는 곳

 새벽, 아산호로 향하는 길

새벽 공기가 차갑게 볼을 스쳤습니다.
낚싯대를 들고 충남 아산의 공세리권으로 향하는 길,
차창 밖으로 스치는 안개와 들녘의 냄새가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도착한 아산호는 고요했습니다.
잔잔한 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백로의 울음소리가
초가을 낚시의 시작을 알리는 듯했습니다.

마름이 깔린 포인트를 살피며,
오늘의 미끼로 콩글루텐과 바닐라 글루텐을 섞어 준비했습니다.
새벽 5시 15분, 찌를 세우는 순간
“오늘은 분명 꽝이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공세리권, 차 대고 바로 낚시하는 명당

아산호의 여러 포인트 중 공세리권은 현지꾼들이 특히 자주 찾는 곳입니다.
차를 바로 옆에 세우고 낚시할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초보자부터 가족 단위 출조객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죠.

포인트는 전반적으로 마름이 넓게 퍼져 있으며,
수심은 1.8~2.2m 내외로 안정적입니다.
바람이 불어도 찌 움직임이 잘 보이고,
특히 북서풍이 불 때 오후 시간대 입질이 활발합니다.

낚싯대는 44~50대를 중심으로 세팅했습니다.
찌가 살짝 올라왔다가 옆으로 끌고 가는 패턴이 반복되며
입질 타이밍을 잡기 좋았습니다.




초가을 붕어낚시 조과

첫 입질은 새벽녘,
떨채가 필요할 만큼 강하게 들어왔습니다.
힘 좋은 준척급 붕어 한 마리가 올라오자
그 순간의 손맛이 하루의 피로를 모두 잊게 했습니다.

이후 9치급 붕어가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찌가 한두 마디 오르다 멈추는 미세한 움직임에 집중하며
천천히 챔질하니 붕어의 체온이 낚싯대를 타고 손끝으로 전해졌습니다.

낚시를 하며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월척급 붕어 한 마리를 놓쳤던 일이었습니다.
찌가 빠르게 상승했지만 순간 터져버렸죠.
그래도 작은 붕어들이 끊이지 않아 꽝 없는 하루였습니다.





오후의 손맛과 풍경

오후 4시, 다시 낚싯대를 폈습니다.
햇살은 따뜻했고, 바람은 잦아들었습니다.
물결은 잔잔했고 찌의 움직임이 또렷이 보였습니다.

48대 포인트에서 첫 입질이 들어왔고
이후 꾸준히 9치급 붕어들이 나와줬습니다.
붕어의 체형이 통통하고 힘이 좋아
끝까지 손맛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날의 조과는 굵은 씨알은 아니었지만
10여 수 이상의 마릿수 낚시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곳이 왜 ‘꽝 없는 명당’으로 불리는지 실감했습니다.



아산호 공세리권 위치 및 교통편

위치 :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일대
자가용 : 경부고속도로 → 아산IC → 공세리 방향 약 20분
대중교통 : 천안역 또는 아산역 하차 → 공세리성당 방면 버스 이용 후 도보 10분
주차 : 포인트 바로 옆 차량 진입 가능


아산호의 풍경과 여유

아산호 공세리권은 낚시만을 위한 장소가 아닙니다.
잔잔한 물결,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멀리 보이는 공세리성당의 붉은 벽돌 외관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숨 쉬는 풍경을 만듭니다.

낚시가 끝난 후에는 호숫가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노을빛 수면을 바라보는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낚시꾼에게는 손맛의 천국,
여행자에게는 평화로운 힐링지입니다.


조행 총평 및 낚시 팁

  • 포인트 : 마름 끝선, 수심 2m 내외

  • 미끼 : 콩글루텐 + 바닐라 글루텐

  • 시간대 : 새벽 5~7시, 오후 4~6시

  • 특징 : 차대고 바로 낚시 가능, 초보자도 손맛 가능

굵은 붕어는 드물었지만 꾸준한 입질과
손끝에 전해지는 생생한 감각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진정한 ‘꽝 없는 낚시터’라는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조행 총평 및 낚시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