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TAROT, 2024) – “배달 왔습니다”에서 시작된 지옥의 추격전, 덱스의 운명은?

혹시 타로 카드 한 장이 당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고 믿으시나요?

2024년 한국 스릴러 영화 〈타로(TAROT)〉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 인간의 내면을 조명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세 번째 에피소드 ‘여사제 카드’ 편은, 특수부대 출신 배달라이더 덱스(윤동인)가 사이코패스 고객에게 집착당하며 겪는 추격전으로 관객을 압도합니다.
평범했던 배달이 공포로, 그리고 생존의 싸움으로 변하는 순간.
그의 선택은 곧 저주의 시작이 됩니다.



1. 특수부대 출신 배달라이더 덱스, 불길한 주문을 받다

윤동인은 빠른 판단력과 완벽한 체력으로 “배달계의 에이스”라 불립니다.
하루 수십 건의 배달을 처리하며 월 천만 원을 벌고, 언젠가는 자신의 브랜드를 세우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죠.
그에게 타로의 ‘여사제(The High Priestess)’ 카드는 지혜와 행운을 의미하는 좋은 징조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816호 고객의 배달 요청이 그의 인생을 뒤흔듭니다.
고객은 달콤한 목소리로 “쓰레기를 대신 버려달라”고 부탁하고,
그 봉투 속에는 머리카락과 함께 ‘달 카드(The Moon)’ 한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순간, 덱스는 설명할 수 없는 불길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공포의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2. 스토킹의 시작 – 달콤함 뒤의 광기

다음 날, 덱스는 또다시 816호로 호출됩니다.
“아저씨, 또 오셨네요? 너무 반가워요.”
여성 고객의 미소 속에는 묘한 위화감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녀는 “매일 주문할게요. 아저씨가 꼭 와야 돼요.”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며칠 뒤에도 같은 고객이 배달을 요청합니다.
이번에는 “여자친구 있으세요?”, “혹시 옷 벗고 받는 고객도 있나요?”라며 성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덱스는 단호히 거절했지만, 고객의 눈빛은 점점 광기로 번져갑니다.
결국 고객은 허위 신고를 넣습니다.
“윤동인 라이더님이 저를 음흉하게 쳐다봤어요.”
그 결과, 덱스는 플랫폼에서 모든 콜이 취소되고 생계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3. 쓰레기 봉투 속 붉은 비밀

결국 그는 직접 816호로 향합니다.
고객은 아무렇지 않게 또 쓰레기를 내밀며 말합니다.
“이것도 좀 버려주세요.”

이번 봉투는 유난히 무겁고, 아래쪽에서 붉은 액체가 새어나옵니다.
덱스는 호기심에 봉투를 열었고, 그 안에는 가죽과 살덩이 같은 유기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후배의 도움으로 분석한 결과, 그것은 ‘사람의 피’였습니다.
그는 경찰 신고를 고민하지만, 끝내 직접 증거를 잡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그날 밤, 마지막으로 걸려온 배달 요청.
고객은 “신발장에 두세요. 들어오면 안 돼요.”라는 수상한 지시를 남깁니다.
덱스는 망설이다가 결국 문을 열고 들어가고,
그 순간, 화면은 붉게 번지며 ‘죽음의 카드(Death)’가 떨어집니다.
816호의 진짜 정체가 드러나고, 관객은 숨을 삼킵니다.




4. 또 다른 타로의 저주 – ‘임대 아파트’의 비극

〈타로〉는 총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그중 네 번째 이야기 ‘임대’는 계급 차별과 인간의 잔혹함을 다룹니다.

고급 아파트의 사모님들과 임대동의 영지 엄마.
그녀는 매번 모임에서 무시당하고, 아이들도 “임대 사는 애”라며 영지를 따돌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 은샘이 ‘별 카드(The Star)’를 발견하고
영지와 함께 귀신을 부르는 의식을 벌입니다.
“거울을 보면 안 돼.”
그러나 은샘은 그 경고를 어기고, 거울이 깨지며
모든 공포가 현실로 번집니다.

이후 학부모 모임에서 영지 엄마는 공개적인 모욕을 당하고,
그 순간 ‘탑 카드(The Tower)’가 등장합니다.
무너지는 인간 관계, 폭발하는 분노, 그리고 타로의 저주는 또 다른 희생자를 찾아갑니다.




5. 연결된 운명 – 타로가 엮은 하나의 세계

〈타로〉의 일곱 에피소드는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모두 하나의 세계관 안에 존재합니다.
‘임대’ 편의 사모님은 1편 ‘산타의 방문’에서도 등장하며,
소녀가 잃어버린 인형은 이전 에피소드 속 산타가 준 선물과 같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겨울에 벌어지며,
저마다의 인물이 타로의 저주로 연결됩니다.

이는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인간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타로 카드는 운명을 점치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죄의식,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이죠.





6. 결말 –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공포

〈타로〉는 단순한 호러를 넘어, 사회적 공포 스릴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덱스의 추격전은 “배달 노동자와 소비자의 관계”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은유합니다.
쓰레기 속의 피 한 방울이 곧 인간의 잔혹성과 차별, 무관심을 상징하죠.

관객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이건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실이다.”

2024년, 한국 스릴러의 기준을 새로 쓴 영화.
〈타로(TAROT)〉 – 당신이 뽑은 카드 한 장이, 곧 저주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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