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3일, 인천 마라톤 결승선에서는 그 어떤 스포츠 경기보다 극적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우승자는 에티오피아의 디바바였지만, 진짜 주목받은 인물은 케냐의 길버트 키벳(Gilbert Kibet)이었습니다. 그는 단 1초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위를 기록했는데, 그 순간이 감동으로 남은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그는 오른발에 장애를 가진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중계 화면에 잡힌 길버트 키벳의 발은 정상적인 마라톤 선수의 발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발이 안쪽으로 말려 있고, 착지할 때마다 균형이 흔들리는 모습이 명확히 보였습니다. 장거리 경기에서 발의 균형은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발 구조가 무너지면 무릎·엉덩이에 충격이 전달되고, 후반부에는 페이스를 유지하기조차 불가능해집니다. 그런데 길버트 키벳은 이 모든 한계를 무너뜨렸습니다.
2025 인천 마라톤 기록표
| 순위 | 선수명 | 국적 | 기록 |
|---|---|---|---|
| 1위 | 게르바 베아타 디바바 | 에티오피아 | 2:06:54 |
| 2위 | 길버트 키벳 | 케냐 | 2:06:55 |
| 3위 | 펠릭스 키비톡 | 케냐 | 2:06:58 |
그의 기록은 정상적인 선수들도 평생 한 번 만들기 어려운 세계 정상급 기록입니다. 그런데 발에 장애를 가진 선수가 이를 해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이자 감동이 되었습니다.
경기 중반부터 길버트 키벳은 선두권에서 차분하게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발 장애 때문에 착지 충격이 더 크게 들어왔을 텐데, 그는 오히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그의 달리기에는 의지가 진하게 묻어 있었습니다. 몸은 한계에 다다랐음에도 마음은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5 인천 마라톤 상금표
| 순위 | 상금(USD) | 한화(약) |
|---|---|---|
| 1위 | $100,000 | 약 1억 3천만 원 |
| 2위 | $30,000 | 약 4천만 원 |
| 3위 | 미공개 | - |
상금만 보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날의 주인공은 모든 사람들이 인정한 그대로, 2위 길버트 키벳이었습니다.
결승선 100m 구간은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디바바가 먼저 치고 나가자, 키벳은 오른발의 장애를 버티며 마지막 남은 힘을 짜냈습니다. 고통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지만, 그는 단 한 걸음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강렬한 투혼은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한국 시청자와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감동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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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인간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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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에도 불구하고 2시간 6분대 기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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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진정한 우승자는 길버트 키벳.”
그의 모습은 단순한 마라톤 레이스가 아니라, 인간이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한계를 외부 조건에서 찾곤 합니다. 몸이 불편해서, 환경이 좋지 않아서, 상황이 힘들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길버트 키벳의 레이스는 이런 생각을 완전히 무너뜨립니다.
“진짜 한계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 만든다.”
2025 인천 마라톤의 기록은 디바바의 우승으로 남겠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가장 뜨겁게 빛나는 이름은 분명 길버트 키벳일 것입니다. 그의 달리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고, 장애를 가진 모든 이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오늘의 레이스는 앞으로 오래도록 ‘2025 인천 마라톤의 기적’ 으로 회자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