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겨울철 붕어 얼음낚시 - 시리둔봉 수로 완벽 공략법/겨울 낚시의 꽃, 얼음낚시 시즌

매년 12월 말, 강력한 한파가 찾아오면 경기도 일대의 농업용 수로와 저수지들이 하얗게 얼어붙기 시작한다. 이 시기가 되면 많은 낚시인들은 얼음낚시 장비를 챙겨 결빙된 수면 위로 향한다. 얼음 위에서 즐기는 붕어낚시는 물낚시와는 전혀 다른 특별한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경기도 북부 지역에 위치한 시리둔봉 수로는 수도권 낚시인들 사이에서 겨울철 붕어 얼음낚시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접근성과 함께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 덕분에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시리둔봉 수로 위치와 특징

시리둔봉 수로는 네비게이션에 "시리둔봉"으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주차는 수로 인근 농로변을 이용하며, 주차 지점에서 수로까지는 도보로 200~300m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한다.

겨울철 진입 시 가장 큰 문제는 농로의 결빙이다. 한파 이후 농민들의 평탄화 작업으로 땅이 울퉁불퉁해진 상태이며, 날씨가 풀리면 지반이 약해져 차량이 빠질 위험도 있다. 따라서 4WD 차량이나 체인 준비가 필수적이다.

수로의 평균 수심은 1~1.5m 정도다. 부들 군락 이전 구간은 약 1m, 부들 군락 이후로는 최대 1.5m까지 깊어진다. 폭이 좁은 농업용 수로로 물의 흐름이 거의 없는 둔 형태를 띠고 있어, 한파가 오면 빠르게 결빙이 진행된다. 펄 바닥과 부들 군락은 붕어가 겨울을 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얼음 두께와 안전 기준

얼음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얼음 두께에 따라 진입 가능 여부가 결정되므로, 반드시 여러 지점에서 얼음 송곳으로 두께를 확인해야 한다.

얼음 두께별 안전 기준

두께 안전도 진입 가능 주의사항
6cm 이하 매우 위험 진입 금지 절대 출조 불가
7cm 위험 체중 60kg 이하 1명 극도로 조심
10cm 주의 1~2명 가벼운 체중만
15cm 안전 3~5명 일반 출조 가능
20cm 이상 매우 안전 다수 인원 자유로운 활동

일반적으로 12월 말 한파 직후에는 7cm 정도 얼어 단독 출조가 가능한 수준이다. 1월 초가 되면 12~15cm로 안전한 출조가 가능해지고, 1월 중순 이후에는 20cm 이상 두꺼워져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다.

특히 초기 얼음은 수심이 깊은 곳이 더 얇을 수 있으므로, 부들 근처의 얕은 수심 위주로 활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낚시인은 최소 15cm 이상 결빙된 후 진입을 권장한다.



최적 포인트 선정 전략

얼음낚시에서 포인트 선정은 조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시리둔봉 수로에서 가장 좋은 포인트는 부들 군락 주변이다. 부들은 붕어의 주요 월동처로, 부들 사이와 주변 1~2m 거리가 황금 포인트가 된다.

수심 1m 내외의 구간도 좋은 선택이다. 너무 깊지 않은 곳이 초기 얼음낚시에 유리하며 안전성도 높다. 상류권은 하류 본류보다 먼저 얼고 안전하며, 폭이 좁아 결빙이 빠르게 진행된다.

전년도에 조황이 좋았던 자리는 올해도 기대할 수 있다. 붕어의 월동 습성상 비슷한 지역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피해야 할 포인트도 있다.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구간은 얼음이 얇아 위험하고, 물이 흐르는 곳 역시 결빙이 약하다. 부들이 너무 밀집된 곳은 걸림 위험이 크며, 햇빛을 많이 받는 곳은 낮 동안 얼음이 약해질 수 있다.




겨울철 최고의 미끼, 지렁이

겨울 붕어낚시에서 지렁이는 단연 최고의 미끼다. 다른 미끼들과 비교했을 때 지렁이가 독보적인 이유는 명확하다.

미끼별 효과 비교

미끼 입질 빈도 씨알 선별 사용 편의 보관 종합 평가
지렁이 최고 중간 쉬움 보통 ★★★★★
떡밥 보통 좋음 보통 어려움 ★★★☆☆
옥수수 낮음 좋음 쉬움 쉬움 ★★★☆☆
구더기 높음 낮음 쉬움 보통 ★★★★☆

지렁이의 꿈틀거리는 움직임은 저수온에서도 붕어의 시각과 측선을 자극한다. 특유의 냄새가 넓은 범위로 확산되어 집어 효과가 탁월하며, 붕어뿐만 아니라 모든 어종이 반응한다. 바늘에 꿰기 쉽고 유지력이 좋아 영하의 날씨에도 보관이 비교적 용이하다.

겨울철 지렁이 사용 팁을 소개하면, 중~대형 지렁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붕어의 입질이 약하므로 잘 보이는 큰 미끼가 유리하다. 머리 부분을 바늘 끝에서 1cm 정도 남기고 꿰며, 3~4시간마다 지렁이의 활력을 체크하고 교체한다. 죽은 지렁이는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관은 아이스박스나 단열 용기에 흙과 함께 넣어두며, 완전히 얼지 않도록 주의한다.



채비 운영과 입질 패턴

얼음낚시 채비는 간단하지만 정교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6대 정도를 운영하며, 수약 채비로 플래스 24번부터 40번대까지 다양하게 구성한다. 수심은 바닥을 먼저 확인한 후 바닥에서 10~20cm 위에 미끼가 오도록 설정한다.

찌는 얼음 바로 아래에 위치하도록 조정하며, 대는 1.5~2m 간격으로 분산 배치한다. 30분~1시간 간격으로 고패질을 하여 미끼 상태를 확인하고 가볍게 움직여주면 입질 확률이 높아진다.

겨울철 붕어의 입질 시간대는 오전 11시 전후와 오후 2시~4시가 가장 활발하다. 특히 오후 시간대는 골든타임으로 불린다. 해질 무렵인 오후 5시 전후에도 추가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입질은 여름에 비해 훨씬 약하고 신중하다. 찌가 살짝 움직이거나 천천히 내려갈 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가, 확실히 잠길 때 챔질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인다.




필수 준비물과 안전 장비

얼음낚시 준비물은 일반 낚시와 다르다. 기본 낚시 장비로는 얼음 송곳이나 아이스 드릴, 얼음낚시 전용 짧은 대(50~70cm), 얼음 건지, 의자와 방석, 낚시 가방이 필요하다.

미끼와 채비로는 지렁이를 넉넉하게 준비하고, 예비 미끼로 떡밥이나 옥수수도 챙긴다. 붕어바늘 5~7호, 찌와 봉돌, 수약 채비 세트가 필요하다.

방한 장비는 생존과 직결된다. 방한복 상하의 세트, 여분의 방한 장갑, 방한 모자, 손난로와 발난로용 핫팩, 보온병에 담은 따뜻한 차, 에너지 보충용 간식을 준비한다.

안전 장비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구명조끼는 강력히 권장되며, 안전 로프, 휴대폰 방수팩, 응급약품, 예비 배터리를 포함한 손전등을 챙긴다.



안전 수칙과 주의사항

출조 전에는 반드시 날씨를 확인한다. 기온이 급격히 오르는 날은 피해야 얼음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가급적 2인 이상 동행하고 비상 연락망을 확보한다.

현장에서는 얼음 두께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며, 최소 10cm 이상에서 활동한다. 여러 지점을 확인하여 안전을 담보해야 한다. 수심 깊은 곳은 특히 조심하고, 기온 변화에 따른 얼음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한다.

만약 얼음이 깨질 경우에는 소리를 질러 주변에 알리고, 팔을 넓게 펴 체중을 분산시킨다. 얼음을 깨며 나온 방향으로 돌아가며, 몸을 굴리듯이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환경 보호 실천

낚시를 즐긴 후에는 모든 쓰레기를 반드시 되가져와야 한다. 특히 낚싯줄과 비닐은 철저히 수거한다. 불필요한 얼음 훼손을 하지 않으며, 여러 개의 구멍을 무분별하게 뚫지 않는다.

다른 낚시인을 배려하여 소음을 자제하고, 작은 씨알은 즉시 방류하여 자원 보호에 동참한다. 우리가 지킨 낚시터가 내년에도 우리를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마무리하며

시리둔봉 수로는 수도권 낚시인들에게 겨울철 붕어 얼음낚시의 좋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접근성이 좋고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 기회가 있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얼음 두께를 반드시 확인하고, 무리한 진입은 삼가야 한다. 철저한 준비와 안전 수칙 준수만이 즐겁고 안전한 겨울 낚시를 보장한다.

하얀 얼음 위에서 찌를 바라보며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입질이 들어왔을 때의 짜릿함은 겨울 낚시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1월이 되면 얼음이 더욱 두꺼워져 안전하고 편안한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올 겨울, 안전하고 즐거운 얼음낚시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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