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는 걸그룹 리센느(RESCENE).
원이(WONI), 리브(LIV), 미나미(MINAMI), 메이(MAY), 제나(ZENA)로 이루어진 5인조 걸그룹입니다.
리센느를 최근에 알게 된 사람이라면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리센느는 처음부터 주목받던 그룹이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리센느는 대형 기획사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데뷔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끌었던 팀과는 출발점이 달랐습니다.
그들의 소속사는 더뮤즈엔터테인먼트(The Muze Entertainment). 리센느는 이 회사가 처음으로 선보인 걸그룹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다섯 명의 소녀는 어떻게 ‘리센느’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을까요?
1. 더뮤즈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걸그룹 프로젝트
리센느 탄생의 출발점은 더뮤즈엔터테인먼트가 준비한 신인 걸그룹 프로젝트였습니다.
2024년 2월 당시 보도를 보면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5인조 걸그룹을 3월 데뷔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걸그룹 멤버를 찾기 위한 오디션을 2024년 1월 9일까지 진행했습니다.
즉, 회사의 첫 걸그룹 프로젝트가 상당히 막바지까지 멤버 구성과 데뷔 준비를 이어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멤버들의 얼굴과 이름을 모두 공개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2024년 2월 8일 관련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에는 멤버들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고, 얼굴 역시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채 새로운 걸그룹의 등장을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2월 15일 그룹명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금씩 베일을 벗기는 방식이었습니다.
2. ‘RESCENE’이라는 특별한 이름
마침내 공개된 이름은 RESCENE, 한국어로 ‘리센느’였습니다.
단순히 예쁜 발음을 골라 만든 이름은 아니었습니다.
리센느라는 이름에는 이 그룹이 앞으로 어떤 음악을 보여주고 싶은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다시’를 의미하는 RE와 ‘장면’을 의미하는 SCENE, 그리고 향기와 기억을 연결하는 이미지가 결합된 이름입니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향기를 통해 과거의 장면을 다시 떠올리는 것처럼 리센느의 음악 역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 ‘향기와 기억’이라는 개념은 단순한 데뷔 당시의 홍보 문구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훗날 리센느 멤버들은 인터뷰에서 앨범마다 서로 다른 향기의 이미지를 연결하고 있으며, 음악이 끝난 뒤에도 분위기와 기억이 남는 것을 자신들의 중요한 정체성으로 설명했습니다.
결국 RESCENE이라는 이름 자체가 그룹의 음악 세계관이 된 셈입니다.
3. 다섯 명의 멤버가 공개되다
2024년 2월 중순부터 리센느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공개되기 시작합니다.
멤버는
원이(WONI)
리브(LIV)
미나미(MINAMI)
메이(MAY)
제나(ZENA)
이렇게 다섯 명이었습니다.
소속사는 멤버들의 프로필 사진을 순차적으로 공개한 뒤 다섯 명이 함께한 단체 사진과 데뷔를 예고하는 영상도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다섯 명 모두가 대중에게 완전히 낯선 얼굴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미나미와 제나는 이미 데뷔 전부터 대중 앞에 선 경험이 있었습니다.
4. 일본 출신 멤버 미나미는 MBC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에 출연했습니다.
그녀는 프로그램에서 파이널까지 진출하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알렸다고 해서 곧바로 정식 아이돌 데뷔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연습생 생활과 준비 과정이 이어집니다.
미나미에게 리센느는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 마침내 정식 K팝 걸그룹 멤버로 무대에 서게 된 새로운 출발이었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멤버가 한국의 K팝 그룹에서 활동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리센느의 구성은 처음부터 국제적인 색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5. 제나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 경험자
막내 제나 역시 대중 앞에 선 경험이 있었습니다.
제나는 채널A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스타》**에 참가했습니다.
또한 버추얼 걸그룹 MAVE:와 관련된 비주얼 모델 활동 경력도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방송 출연 경험이 곧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시 연습하고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멤버들과 팀을 이루어야 했습니다.
결국 미나미와 제나를 비롯해 원이, 리브, 메이가 하나의 팀으로 묶이면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5인조 리센느의 형태가 완성됐습니다.
6. 연습생 시절은 화려하지 않았다
아이돌의 데뷔 무대만 보면 모든 과정이 화려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오랜 연습이 있습니다.
리센느 멤버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메이는 훗날 인터뷰에서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새벽 1~2시까지 연습을 마친 뒤 몇 시간 후 다시 학교에 가야 했던 시간을 이야기했습니다.
무대 위 몇 분을 위해 보컬과 춤을 반복해서 연습하고, 학교생활까지 병행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리센느에게 ‘기억’이라는 주제는 단순히 회사에서 만들어낸 콘셉트만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멤버들에게도 연습생 시절의 새벽 공기와 데뷔를 준비했던 순간들은 실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7. 데뷔 한 달 전, 먼저 공개된 ‘YoYo’
리센느는 정식 데뷔에 앞서 자신들의 음악을 먼저 들려주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그 곡이 바로 ‘YoYo’입니다.
2024년 2월 29일, 정식 데뷔를 약 한 달 앞두고 ‘YoYo’가 선공개됐습니다.
풍성한 화음과 멜로디를 앞세운 곡으로, 리센느가 어떤 보컬 색깔을 가진 팀인지 먼저 보여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데뷔곡보다 먼저 다른 곡을 공개하면서 팀의 분위기를 대중에게 천천히 알렸다는 것입니다.
얼굴 공개 → 멤버 소개 → 그룹명과 콘셉트 → 선공개곡 → 정식 데뷔.
리센느는 이렇게 한 단계씩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8. 그리고 2024년 3월 26일
마침내 2024년 3월 26일 오후 6시.
리센느의 첫 번째 싱글 앨범 **《Re》**이 발매됐습니다.
타이틀곡은 ‘UhUh’.
강렬한 브라스와 베이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리센느의 매력을 ‘Burning Flower’라는 이미지로 표현한 곡이었습니다.
선공개됐던 ‘YoYo’도 함께 수록됐습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는 연습생이나 오디션 참가자가 아니라 정식 걸그룹 RESCENE의 이름으로 K팝 무대에 서기 시작했습니다.
9. 작은 회사의 첫 걸그룹이라는 무게
리센느의 탄생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선보인 걸그룹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대형 기획사의 신인 그룹은 데뷔 전부터 선배 가수의 팬덤과 회사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신생 또는 규모가 작은 기획사의 첫 아이돌 그룹은 상황이 다릅니다.
그룹 자체가 회사의 이름을 알리는 역할까지 해야 합니다.
리센느 역시 음악과 무대 하나하나를 통해 자신들의 이름을 직접 알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리센느의 출발은 처음부터 거대한 관심 속에서 시작된 성공담이라기보다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하나씩 쌓아간 과정에 가까웠습니다.
10. 리센느의 탄생을 다시 보면
리센느의 역사를 처음부터 살펴보면 지금의 모습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경험했던 멤버도 있었고,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친 멤버도 있었습니다.
2024년 2월까지만 해도 대중은 다섯 명의 얼굴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2월 멤버 공개.
2월 29일 ‘YoYo’ 선공개.
그리고 3월 26일 ‘UhUh’와 함께 정식 데뷔.
그렇게 다섯 명의 소녀가 RESCENE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향기를 통해 장면을 다시 떠올린다’는 뜻을 품고 시작한 그룹.
어쩌면 리센느라는 이름은 지금의 이들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처음 들었을 때보다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생각나는 노래.
한동안 잊고 있다가 어느 순간 다시 찾아 듣게 되는 음악.
그리고 그 음악을 들으면 특정한 시절과 장면이 떠오르는 그룹.
리센느의 탄생은 2024년 3월 26일 하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디션 무대에서의 도전, 연습실에서 보낸 수많은 밤, 다섯 멤버의 만남, ‘YoYo’의 선공개와 ‘UhUh’의 데뷔 무대까지.
그 모든 시간이 쌓여 리센느가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작은 기획사의 첫 걸그룹으로 조용히 출발했던 이 다섯 명의 이야기가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많은 사람들에게 발견될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